금융감독원이 6일 산업은행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산업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특감을 받기는 설립이후 처음이다. 산은 자금거래실에 대한 이번 특검은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의 이번 감사는 산은 자금거래실이 삼애앤더스 해외전환사채 인수 등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검찰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금융계는 이번 특별감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감사대상이 하루 최대 1조원대의 자금을 외화 유가증권 등을 취급하고 있는 자금거래실이기 때문이다. 산은 자금거래실은 서울외환시장의 큰 손일뿐만 아니라 주식등 유가증권,외화채권 파생상품 거래등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국내 자금및 외환시장에서 외국계 금융사와 동등한 입장으로 거래에 참여하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란게 금융계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산은 자금거래실이 특감 결과 이른바 이용호게이트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내 자금 외환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