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 취업을 하려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시스코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국제자격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들 기업의 제품들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부여하는 자격증 역시 국제적인 공신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 자격증을 취득하면 해외는 물론 국내 취업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에 따르는 비용이 만만치않고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일부 국제 자격증 소지자들의 취업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자격증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컴퓨터언어인 자바(JAVA)를 개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자바관련 인증제도 3종을 운영하고 있다. 자바프로그래머(SCJP),자바개발자(SCJD),응용프로그램설계자(SCEJ) 등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필수라고 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는 96년에 도입됐으며 이 회사가 운영하는 교육센터에서 관련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가격은 일주일에 과목당 80만원.각 자격증마다 보통 2과목을 들어야한다. 자격증 취득시험 응시료는 최소 1백65달러다. 합격률은 전세계적으로 55%정도이나 국내 합격률은 70~80% 정도로 훨씬 높다. 시스코시스템스=네트워크 관련 자격증인 CCIE CCNP CCNA 등 3종을 인증해주고 있다. CCNA는 네트워크에 관련된 기본 지식과 장비운용능력을 테스트하는 기초적인 자격증이다. CCNP는 이 보다 한단계 높은 중급 자격증이고 CCIE는 전문가들에게만 주는 고급자격증이다. CCIE의 경우 국내에서 취득자가 63명,전세계적으로도 5천6백여명 밖에 없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있다. 합격률은 5%미만에 불과하다. 현재 데이콤인터내셔널 등 3곳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MS에서 시행하는 자격증 프로그램을 MCP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1백12만명에 이르고 국내에서도 1만7천여명이 자격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있다. MCP에는 4가지 자격증이 있다. 이중 네트워크및 인터넷전문가로 공인해주는 MCSE(시스템엔지니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 운영자를 대상으로한 MCDBA,솔루션 개발능력을 인정해주는 MCSD,그리고 IT기술자를 대상으로 MS제품과 기술을 교육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MCT가 있다. MS는 자격증 취득 준비자를 위해 전국 28개 공인교육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대략 2개월정도.자격증 응시료까지 포함하면 약 3백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오라클=오라클이 운영하는 자격증 프로그램(OCP)에는 DB관리자를 인증해주는 "DBA",응용프로그램 개발자들을 대상으로하는 "애플리케이션개발자",ERP(전사적자원관리)분야의 "애플리케이션 컨설턴트" 등이 있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97년부터 OCP 시험을 직접 주관해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6천1백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자격증 소지자들은 오라클 입사시 혜택을 받으며 일정한 절차를 거쳐 한국오라클의 계약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기초기식만을 갖고 있는 초보자의 경우 약 6~8개월정도 교육을 받아야한다. 한국오라클교육센터에서 자격증 취득시험을 볼 수 있으며 응시료는 1백25달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