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취업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미 삼성전자 SK(주) 현대.기아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이미 원서접수를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상당수 제조업체들은 연말까지 추가 채용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일부 기업은 부서별로 채용계획을 마련해 필요한 인원을 수시로 선발하고 있다. 전자 기계 조선 화학등 전통 제조업체들이 연말까지 뽑을 인원은 줄잡아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연말까지 인터넷을 통한 수시모집 형태로 6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모집키로 한 1천5백명중 9백명은 이미 지난 9월에 선발했다. LG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디지털가전과 통신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도 이달말 1백5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최근 전국의 주요 대학을 돌면서 채용설명회도 가졌다.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사업부서를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에 1백50명을 충원할 방침이었지만 불황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채용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당초 계획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70~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LG산전은 약 60명을 뽑을 예정이다. 수시로 인력수요를 보아가며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자동화제품 생산업체여서 전기전자 및 기계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LG화학은 50명 정도를 추가로 공개 채용한다. 오는 12월초에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백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며 이미 사업부별 수시채용의 형태로 채용해왔다. 포항제철은 수시채용 형식으로 연말까지 대졸 신입사원 4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지난 9월에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한 인턴채용자 1백60명중 74명을 최종 선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에 2백여명의 생산직과 1백여명의 관리직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충원을 진행중이다. 최근 50여명의 관리직 사원을 뽑았으며 생산직 1백여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오는 11월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당초 신입사원 30명을 뽑을 계획이었으나 현재 보류중인 상태다. 경영여건을 보아가며 이달중 채용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당초 2백명을 뽑을 예정이었던 대한항공도 미국 테러사태 이후 승객 감소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취업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현대.기아차는 3백명 모집에 5만2천여명이 몰려 무려 1백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레이새한도 10명을 뽑는데 3천명이 넘게 지원해 3백대1이 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업체들이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고 있는 점을 들어 자신이 원하는 업종에서 우선 경력을 쌓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