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야 범을 잡고 채용박람회에 가야 일자리를 잡는다"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채용박람회다. 박람회는 기업체 인사담당자를 만날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 인터넷에서도 많은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직접 얼굴을 맞대는 박람회만큼 생생한 정보수집과 자기홍보의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는다. 게다가 1년에 몇차례밖에 없던 채용박람회가 요즘은 수시로 열린다. 직종이나 지역별로 세분화되기도 하고 대우자동차처럼 특정회사 출신을 위한 채용박람회도 있다. 일반 전시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채용박람회가 마련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KB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TV취업센터'를 진행중이다. 우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TV취업센터는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옥 1층에서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에 열린다. 박람회를 주관하고 있는 인크루트(www.incruit.co.kr)가 서류 전형을 맡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구직자와 구인업체를 연결해 준다. 매회 20-3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1백-1백50여명의 구직자들이 오프라인 면접을 치르게 된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MBC와 공동으로 취업박람회 '꿈과 미래! 파이팅 코리아'를 이달말까지 연다. 1만5천여 중소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인터넷화상시스템을 갖춘 버스가 전국 대학 캠퍼스를 돌면서 화상면접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20일에는 성균관대에서 박람회를 연다. 리크루트(fair.recruit.co.kr)와 커리어(www.career.co.kr)도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거나 열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방자치단체, 지방노동청 등도 박람회를 갖고 있다. 노동부 의정부지방노동사무소와 경기도, 의정부시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경기 북부 지방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20일 고양 파주 등 고양지역 23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등 의정부 지역 27일 구리 남양주 등 구리지역에서 실시된다. 경북 안동지방노동사무소도 오는 15일 안동시청에서 50여개 안동지역 구인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