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영방송사의 프로그램들만을 내보내는 TV방송채널이 생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지역민방연합과 함께 '슈퍼스테이션(가칭)'채널을 운영하는 합작회사를 이달 말까지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 설립은 MBC SBS 등 지상파방송 재전송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 있는 스카이라이프와 지역민영방송사 간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퍼스테이션 채널은 기존 지역민영방송사들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들과 이들이 공동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지역 문화·정보 전문채널이다. 이 합작회사는 부산 대구 광주 청주 대전 강원 전주 울산 등 8개 지역민영방송사가 민방연합이라는 단일법인으로 참여하고 스카이라이프와 관련 업계 투자자들이 참여해 설립된다. SBS와 경인방송은 참여하지 않는다. 자본금 규모는 60억원.민방연합이 30억6천만원을,스카이라이프가 12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슈퍼스테이션 채널은 법인 등록이 끝나는 대로 방송위원회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등록하고 12월말부터 위성방송을 통해 시험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3월에 스카이라이프의 위성 본방송 시작과 함께 정규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정규방송 이후엔 각 지역 케이블 방송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채널운영은 각 지역민영방송사에서 파견하는 편성책임자가 담당하게 된다. 또 채널운영과 연관된 부가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슈퍼스테이션 채널은 스카이라이프의 초기 사업계획서에도 있었던 내용으로 지상파 재전송 문제와는 관계없이 지역민영방송사들과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준비해왔다"며 "슈퍼스테이션이 지역문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방연합은 이미 지난 6월 슈퍼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위원회에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 등록한 적이 있으나 스카이라이프와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이번 합작회사 설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