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등 14개社 투자의견 상향..증권사 주간 조정종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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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증권사들은 속속 발표되는 기업의 3·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상당수 투자의견을 조정했다.
특히 3·4분기 실적은 좋지않더라도 4·4분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의견을 높였다.
7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삼성화재 대웅제약 한국통신 SBS(코스닥·이하 코) 이루넷(코) 등 14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고 LG전자 대원씨앤에이(코) 세원텔레콤(코) 퓨쳐시스템(코) 등 4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낮췄다.
투자의견이 높아진 종목중에는 삼성화재 대웅제약 대우조선 등 실적이 개선된 종목이 많이 포함됐다.
특히 삼성화재에 대해선 굿모닝과 교보증권 두 곳에서 투자등급을 올렸다.
올 상반기(3∼9월) 경과보험료 증가와 투자영업 호조로 수정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9.5% 증가한 1천5백96억원에 달했기 때문.
굿모닝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마켓리더로 단단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보험료 자유화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2·4분기(7∼9월) 매출성장률이 제약주중 가장 높은데다 영업이익률도 의약분업 실시이후 꾸준히 올라가고 있어 주가상승이 기대됐다.
대우조선은 3·4분기 실적이 예상외의 호조세를 보인데다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건조가 시작되고 있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이루넷(코)은 학원프랜차이즈 사업이 경기 침체와 관계없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신규사업인 어린이어학원 사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신증권이 '강력매수'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데이콤 SK 포항제철 등은 4·4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전망돼 투자등급이 올라갔다.
삼성증권은 데이콤이 '시외전화 접속료 인하'로 연간 영업비용이 1백8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SK는 3·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 감소하는 등 실적은 좋지않으나 3·4분기를 바닥으로 영업이익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굿모닝증권은 내다봤다.
또 포항제철은 각종 원가절감 노력이 실효를 거두면서 점차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어 동양증권이 투자등급을 올렸다.
이 밖에 한국통신은 △SK텔레콤 보유지분 3%를 매각,4천6백억원의 차익을 올렸고 △3·4분기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가 전분기보다 23% 증가한데다 △초고속인터넷 부문이 내년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의견이 높아졌다.
종근당은 종근당바이오와의 분리로 재무적인 부담을 소폭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퓨쳐시스템은 적자를 지속하는 등 기대이하의 3·4분기 실적을 거뒀다는 이유로 LG투자증권과 KGI증권이 각각 투자의견을 낮췄다.
또 LG전자와 대원씨앤에이도 3·4분기 실적이 저조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돼 투자등급이 내려갔다.
세원텔레콤은 올해 순부채비율이 1백91%로 예상되는 등 부채규모가 커 이자비용부담이 높은데다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투자의견이 낮춰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