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소 회장은 스스로를 전략형 경영자라고 평가한다. 일본에서 16세기 전국시대의 3걸로 꼽히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중 누구와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다 노부나가라고 했다. 오다 노부나가는 '농사는 농민이 전쟁은 군인'이 전담토록 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사용해 일본 통일의 기반을 밖은 인물. 곽 회장은 오다가 '울지 않는 새는 죽여 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격이 급하기는 하지만 지혜와 강력한 추진력은 본받을 만하다고 했다. 그는 사실 무엇이든 깊이 생각해서 결정하고 한 번 결정하면 과감히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많은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격주마다 회계사나 전문컨설턴트를 만나 회사의 '건강상태'을 진단하고 사업방향을 점검한다. 또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의 회장으로서 수시로 재일교포 기업인들을 만나 업계 동향을 듣는다.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일본으로 건너가 회사설립당시 합작파트너였던 도시바의 친분있는 임원들과 전자사업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는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현장을 중시해 구미 전주 제천 등 지방공장을 수시로 찾지만 스스로 가방을 챙기고 시간 일정을 정한다. 취미인 골프도 주로 혼자 치러 다닌다. 그는 한국에 지인이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지만 새벽에 여러명이 모여 가는게 거추장스럽지 않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