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나 호텔 백화점 등을 리모델링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은행에서 장기로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이 나왔다. 조흥은행은 리모델링을 하려는 개인사업자나 기업에 소요 비용의 90%까지 빌려주는 'CHB 리모델링 대출'을 개발해 8일부터 시판한다고 7일 밝혔다. 대출대상은 리모델링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개인기업이나 법인으로 건물의 담보가치가 대출액에 못미치더라도 향후 가치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면 돈을 빌려준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대출기간은 최장 10년이며 거치기간은 만기의 3분의 1 범위내에서 결정할 수 있다. 예컨대 만기를 9년으로 정하면 거치기간은 3년까지 할 수 있다. 거치 기간동안은 이자만 내면 된다. 원리금은 나머지 6년동안 나눠 갚을 수 있다. 금리는 기업 신용도와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데 연 7∼9% 수준이 될 것이라고 조흥은행은 설명했다. 이 은행은 리모델링 대출을 쓰는 기업에 사업성 검토에서부터 시공사 주선까지 종합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동부건설 삼성물산 월드건설 한화 LG건설 등 5개 건설사,한국감정원 MK랜드 등 부동산컨설팅 전문회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건물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비용 때문에 주저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그런 기업들이 편리하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리모델링 전용 대출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02)3700-4875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