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에게 배우자'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GE 웰치 회장의 성공경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20세기 후반의 대표적 경영자인 잭 웰치 GE 전 회장의 리더십을 모델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웰치가 GE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인 지난 81년, 대외경쟁 격화와 성장 둔화, 경쟁력 약화, 기업내 관료주의 등 그가 직면했던 문제상황은 외환위기 이후 한국 대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과 일맥상통한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는 웰치 전 회장의 성공요인으로 △세계 1위를 향한 뜨거운 열정 △부단한 구조개혁 △원칙과 도덕, 사람을 중시하는 지식 경영 등을 꼽았다. 특히 연구소는 웰치 전 회장이 항상 10년 뒤의 경쟁력을 내다보고 사업.조직의 구조조정을 추진한 반면 국내 기업들은 잘라내기식 구조조정에 치중, 미래의 성장원천을 잠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고통 분담'이라는 미명 아래 근속 연수나 직급, 부양 가족 등 업무역량과 무관한 기준에 따라 인력과 비용을 조정해 우수한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웰치 전 회장이 회사를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내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철저한 차별화 원칙을 관철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에 그나마 많이 보급됐다고 하는 지식경영 수준도 피상적이고 단순한 정보 인프라 구축이나 일과성 행사에 그치는 수준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