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의 모든 것] 경쟁력 없으면 과감히 버려라..자서전 서점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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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 GE 전 회장의 자서전이 전국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잭 웰치:끝없는 도전과 용기(원제 Jack:Straight from the Gut)'(이동현 옮김, 청림출판, 1만5천5백원)는 출간 2주만에 6만부를 돌파하며 교보문고 서울문고 YES24 등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책은 시장가치 1백20억달러에 불과했던 GE를 20년만에 4천5백억달러 규모의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운 잭 웰치의 리더십 정수와 경영전략,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담고 있다.
자서전에 나타난 잭 웰치의 경영전략과 삶을 요약한다.
◇ 1∼2등만 키운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피터 드러커의 경영철학을 접목시켜 '최고 경쟁력을 갖춘 사업만 키운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GE의 비전을 '1등이나 2등' '고쳐라, 매각하라, 아니면 폐쇄하라'로 정하고 경쟁력없는 71개 사업부를 과감히 정리했다.
초우량 사업이라도 다변화와 통합성, 시너지 효과에 부합되지 않는 사업은 버렸다.
이 과정에서 그는 5년간 11만2천명을 감원해 '중성자탄 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에 대해서는 그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 인재.능력 최우선 =그가 경영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능력있는 사람을 핵심역량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최고의 인재를 가장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그를 지원하는 것이 경영자의 임무라는게 웰치의 지론이다.
'모든 성공은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그 깊은 우물에 호스를 대는 것뿐이다'
◇ 벽 없는 조직 =그는 우수한 아이디어가 회사 전체에 빨리 확산되고 모든 사람에게 핏줄처럼 흘러야 한다고 믿었다.
매일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과 최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 이것이 GE의 기업문화를 키운 핵심 요소였다.
◇ 세계화 ='진정한 글로벌 기업'은 CEO로 등극하기 전부터 깊이 관심을 가졌던 주제였다.
시장에 국한된 좁은 의미의 세계화 개념에서 벗어나 제품과 부품조달에서 지적 차원의 확충까지 그 범위를 확대, 최고의 제품과 최고의 인재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는 '미스터 글로벌'로 불린 국제담당 수석부사장 파올로를 중심으로 영국 GEC와 헝가리 퉁스람, 인도 위프로 등 세계 곳곳의 기업들을 합병했다.
또 직원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보다 현지 인재들을 채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 신(新)서비스 사업 =모두가 등한시했던 시장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큰 성과를 올린 전략이다.
그 핵심은 적극적이고 집중적인 고객만족.
미래에 판매될 제품뿐만 아니라 이미 팔았던 제품의 관리와 유지보수, 업그레이드에까지 관심을 쏟아 수많은 틈새수익을 올렸다.
◇ 6시그마 =웰치가 열정적으로 추진한 품질혁신운동.
GE의 모든 사업부에서 불량품을 백만개당 3.4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그 결과 첫 해에만 1억5천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웰치는 올해 의료기기 사업부의 총수익 가운데 51%가 6시그마를 목표로 설계된 제품에 의해 달성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e비즈니스 도입 =90년대말 닷컴 바람이 불었을 때 사람들은 크고 오래된 기업을 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웰치는 '기반을 충분히 닦아놓은 회사가 e비즈니스를 도입할 때 더 큰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회의론자들이 '레몬에 아직 짜낼 주스가 남았는지'를 물어봤지만 디지털 시스템을 가미한 GE의 네트워크는 새롭고 완전한 '레몬', 그리고 '포도'와 '수박'까지 제공해줬다.
지난해 온라인상에서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GE는 올해는 그 목표를 1백50억달러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