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오피스텔에 돈 몰려 .. 서울.수도권 인기지역 청약경쟁 수백對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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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인기 있는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르고 오피스텔도 청약을 시작한지 1주일만에 1백% 다 팔리는 곳이 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지역 10차 동시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올 들어 가장 많은 5만5천6백24명이 몰렸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3천9백44가구가 공급돼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동작구 상도동에서 1백92가구가 공급된 삼성래미안 2차 아파트는 1만8천5백63명이 신청, 96.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과 효성건설이 비교적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 천호동과 방이동에서 각각 공급한 오피스텔은 지난주 분양을 시작한지 4∼5일만에 모두 팔렸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이 지난달 초 경기도 일산에서 선보인 오피스텔인 현대밀라트Ⅱ(5백85실)도 일주일만에 1백% 계약이 끝났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분양 열기는 저금리로 갈 데를 잃은 자금이 부동산쪽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내년초로 예상되는 아파트 청약환경 변화와 서울시의 오피스텔 건축기준 강화 방침으로 가수요가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가구 다통장 허용으로 내년 3월부터는 청약통장 1순위자가 현재의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순위 통장을 가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확률이 높은 내년3월 이전에 청약통장을 활용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분양을 신청,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오피스텔의 용적률을 8백%에서 5백%로 줄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용적률을 적용해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 서종욱 이사는 "청약환경 변화에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금리보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겹쳐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은 이에 따라 당분간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당초보다 앞당겨 쏟아내고 있다.
내달초 청약예정인 서울지역 11차 동시분양에는 사상 최대규모인 7천5백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또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7천4백여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