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2개구단 퇴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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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가 2개 이상의 빅리그 구단을 퇴출하는 방안을 결정,박찬호(LA 다저스)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몸값 인상과 진필중(두산) 이승엽(삼성) 등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주 회의를 열고 현재 30개 구단 중 내년 시즌 전에 최소 2개팀을 줄이는 방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축소 대상 팀은 2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축소안 통과를 기정사실화한 뒤 "그러나 어느 팀을 해체할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가 구단을 퇴출하기는 지난 1899년 내셔널리그 12개 팀 중 4개팀을 해체한 이후 1백2년 만에 처음이다.
축소 대상 팀으로는 최근 재정난을 겪고 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유력하며 플로리다 말린스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단 퇴출이 조기에 진행될 경우 올시즌 FA(자유계약)시장에는 80여명의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쏟아져나오게 된다.
이에 따라 박찬호 등 FA선수들의 몸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의 대거 등장으로 미국행을 준비 중인 이승엽과 진필중의 메이저리그 진입 장벽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선수협회는 이날 반박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이 단행될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