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7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장기외유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권 전 위원은 "지난 8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일방적으로 초청장을 보내와 검토한 일은 있으나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방문을 결정한 적이 없다"며 "장기외유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포사무실 폐쇄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8일 당무회의가 비상 소집되자 기자회견을 하루 연기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채 자신의 거취를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권 전 위원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정동영 최고위원이 권 전 위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한 '정풍파동'시 사퇴불가 입장을 천명하며 강력히 반발하다 13일만에 사퇴를 수용한 바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