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 한목소리...'權.朴' 언급자제 .. DJ-당지도부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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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는 난상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광옥 대표가 먼저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현안을 보고했다.
그리고 간담회가 시작되자 최고위원들은 △인적쇄신 △전당대회 시기 등 정치일정 △당지도체제 정비문제 등을 주된 의제로 장시간 격론을 벌였다.
김 대통령은 "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기반을 조성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뒤 한 대표에게 사회권을 넘겼다.
◇인적쇄신=단연 화제의 초점이었다.
김근태 위원은 "국정쇄신은 인적쇄신에서 출발한다"며 레임덕 방지와 개혁정치 지속을 위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동영 위원은 "민심수습을 위해 인적쇄신과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고,한화갑 김기재 위원 등도 "인적쇄신 없이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쇄신파들이 집중 공격한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 특정인사의 거취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일정=대선주자들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문제여서 견해가 엇갈렸다.
정동영 위원은 "당이 어려울때는 당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1월 정기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여기에 한화갑 박상천 최고위원도 긍정적 입장을 표명냈으나,노무현 최고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감안,전략차원에서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대선후보선출 전대와 대표선출 전대 시기의 분리 여부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대체로 "중립적인 당 기구를 구성,정치일정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자"는 쪽으로 논의가 모아졌다.
◇지도부구성=이인제 노무현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공백상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비상과도체제'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기재 박상천 정대철 최고위원은 "당무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다시 선출해야 한다"며 최고위원회의 재구성을 주장했고,한광옥 대표와 김중권 신낙균 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병일·윤기동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