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고향낙지' .. '산낙지 코스요리' 별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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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서울 영등포세무서 옆 문래동에 "매일낙지"라는 유명한 식당이 있었다.
정치인 뿐만 아니라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즐겨 찾던 이 식당은 연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매일낙지"가 유명한 맛집들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으로 입성했다.
삼성세무서 옆에 자리잡은 "고향낙지"가 그곳이다.
요즘 가장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는 낙지철을 맞아 이 집에 가면 낙지의 모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낙지는 연하기로 소문난 전라남도 해남,무안,고흥산으로 현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직송된다.
이 집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낙지 코스 요리".
낱개로 주문하면 가격부담이 커 아예 코스요리로 주문받는다.
코스요리 메뉴는 6~7개인데 4개를 선택하면 된다.
4~5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모두 산낙지를 재료로 한 것인데 꼬치구이,낙지지리,통구이,연포탕,초무침,파전 등이다.
낙지지리는 젓가락으로 먹어선 안되고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제맛이 난다.
낙지와 곁들인 야채를 국물과 함께 떠먹는다.
달콤한 맛이 불고기맛을 연상케 하면서 개운한 느낌을 준다.
꼬치구이는 꼬치에 낙지를 끼워 삶은뒤 내놓는다.
파,고추 등을 곁들여 매콤하게 먹도록 했다.
낙지의 진수라는 산낙지는 세발낙지로 쫄깃쫄깃하다.
낙지는 삶으면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다량으로 나와 당뇨,노인 중풍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옛부터 몸져 누운 소에게 호박에 낙지를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할 정도로 기력회복에도 좋다고 한다.
음식점은 메뉴도 메뉴지만 밑반찬이 입맛을 당겨줘야 한다.
이 집은 그런 밑반찬이 손님을 반하게 한다.
배추속에다 굴과 낙지를 다진 쌈장을 내줘 보쌈을 즐기게 해준다.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맛을 좀체 잊을 수 없는 메생이국도 나오고 고소한 우거지를 계속 집어먹다 보면 "어허,벌써 배가 부르네"라는 말이 나올만 하다.
맨 나중에 밥과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멸치를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다.
코스요리의 가격은 1인당 4만원이다.
4명이 먹으면 16만원으로 싼편은 아니지만 주인 김인숙씨는 예전보다 내렸다고 말한다.
선동렬 한대화 장정구 이준희 김미화 등 유명인들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병현 선수의 아버지도 단골이다.
낮 12시부터 밤 10시30분까지 영업하며 일요일은 쉰다.
주차가능.
(02)556-0966~7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