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런딤-네서스의 반란' .. 물잠긴 지구 구하는 '애니戰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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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딤-네서스의 반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D방식으로 제작된 애니매이션이다.
엔터테인먼트업체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가 45억원을 투자해 지난2년간 TV시리즈 "런딤"을 디지털 만화영화로 탈바꿈시켰다.
영화에 이어 게임과 만화출판,캐릭터상품 등도 나올 예정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온난화로 인해 대부분의 도시가 잠겨버린 2050년께 지구다.
세계정복을 꿈꾸는 비밀단체 네서스와 이를 막으려는 그린프론티어 소속 초감각 전사들의 대결과 우정,사랑을 그렸다.
로봇조종사(전사)들의 복장은 신체의 곡선을 드러내는 디자인이며 머리칼은 은색과 보라 갈색 등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인식표로 문을 여닫고,초감각으로 로봇을 조종한다.
도로가 움직이고,지구밖 우주선에 탑재된 핵폭탄이 지구를 겨냥하며 핵폐기물은 우주공간을 부유한다.
로봇의 입체감이 뛰어나고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액션전문배우의 모션캡쳐를 토대로 로봇의 움직임을 디지털로 형상화했기 때문.
학교와 우주공간 등 2백50여종의 배경 데이터,로봇과 우주조종사 등 3백여종의 캐릭터가 사용돼 볼거리가 풍부하다.
히트작 "토이스토리"의 경우 캐릭터가 2백여종이었다.
탤런트 김정현과 소유진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하지만 플롯이 빈약하다.
대결구도에선 그럴듯한 "작전"의 개념이 없고 등장인물들이 선과 악으로 너무 명백하게 구분돼 상상의 여지를 좁힌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