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 저점을 깨고 전날의 하락세를 이으면서 1,291원선에서 흐르고 있다. 국내 증시 강세,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달러화 약세 등 다양한 환율 하락 요인을 반영해 출발한 환율은 낮은 레벨에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일단 막고 있는 상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의 출회 등에 따른 공급 우위의 지속에 따라 하락 조정의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며 1,290원에 대한 지지력 확인을 위한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의 급작스런 약세 등 반전을 기대할만한 요인은 적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원 내린 1,291.60원을 기록중이다.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9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내림세를 강화하며 1,290.80원까지 내려선 뒤 저가 매수 등으로 1,291원선으로 되올랐다.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 등이 추가 하락에 대해선 일단 저지한 상태나 시장 참가자들은 추격 매도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도 거들었다. NDF 환율은 1,295.50원에 유일한 거래가 이뤄진 채 호가만 하락하는 양상을 띠며 1,294.50/1,296.50원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미국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불신감이 이어지며 120.94엔에 마감했으며 이 시각 현재 도쿄장에서 121.05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겼으나 뉴욕 증시와 채권시장의 강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급락을 막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5억원, 12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이틀동안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자금이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의 혼조세에 아랑곳없이 10포인트 가량 급등하는 장세를 연출하는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포지션은 약간 무거운 편이나 레벨이 급격히 내려갔다는 경계감이 오전중에는 1,291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후 들어 실제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1,290원 하향돌파를 시도하거나 바닥확인에 대한 작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딜러들은 심리적으로 달러매도(숏)을 내길 꺼리지만 외국인 주식자금이 들어오면 수급여건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며 "오늘 거래는 1,289∼1,292.5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290원에 대한 바닥심리가 남아있지만 추가 달러공급여부가 레벨을 결정할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