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때 여성복 패션 업계에 작은 소동이 일었다. 여성복 패션계에서 내로라 하는 여성 3인방이 한꺼번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성 브랜드 "96NY""A6"를 런칭시킨 네티션닷컴의 디자인본부장 이경희씨. "시스템""클럽모나코"의 디자인실장을 지낸 이기선씨. 여성복 생산 개발분야의 베테랑인 최숙경씨 등이 그들이다. 여성복 패션계에서 이들을 한참 찾았다. 이들이 지난해 11월 설립된 아비스타(대표 김동근)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여성복 업계는 잔뜩 긴장하며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중이다. 아비스타는 이들과 함께 여성복 'B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내년 1월 첫 브랜드를 선보인다. 아비스타는 '창조'를 바탕으로 문화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이다. 패션(디자인)을 중심으로 3D애니메이션 음반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한다. 아이템 자체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만큼 CEO(최고경영자)도 젊다. 김동근 사장은 올해 34세다. 김 사장은 세계적 광고회사인 매켄에릭슨을 거쳐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 설립을 주도했다. 이때 쌓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 되고 있다. 아비스타의 기본은 패션. 한양대 의류학과를 나온 이경희 이사가 총괄하고 있다. 김 사장의 부인이다. 아비스타는 쇼머신과 쇼글로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쇼머신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3D애니메이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사와 26부작 TV시리즈물을 작업중이다. 쇼글로브는 음반 제작이 주력 사업이다. 아비스타는 또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조성중에 있다. 아비스타의 문화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02)3443-500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