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저점 매수, 1,292원선 횡보하며 반등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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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눈치를 보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 등에 따라 전 저점을 깨고 내렸던 환율은 추가 하락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엉거주춤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의 결제수요 등을 배경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으나 반등시마다 매도를 노리는 세력도 상존하고 있다.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1,290원대의 지지선은 일단 확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292.20원이다.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92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 직후 내림세를 강화하며 1,290.80원까지 내려선 뒤 저가 매수 등으로 1,291원선으로 되올랐다. 반등을 모색하던 환율은 11시 1분경 1,292.30원으로 오른 뒤 조심스레 횡보하고 있다.
역외선물환(NDF) 달러/원 환율이 1,295.50원에 유일한 거래가 이뤄진 채 호가만 하락하는 양상을 띠며 1,294.50/1,296.50원에 마감한 것도 하락 기조에 일조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31억원, 46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엿새째 매수우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이틀간 4,000억원에 육박하는 강력한 매수세는 보이지 않고 있어 하락 압력으로 강하게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35엔으로 전날 뉴욕장에서 120.94엔의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고 있다.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레벨이 낮다는 인식으로 저가 매수나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며 "크게 움직일만한 요인은 없으며 수급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1,290원대 초반에서 1,293원사이를 보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하락 요인이던 외국인 주식순매수 강도가 약해져 분위기는 다소 이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