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조정 하루만에 급등하면서 두 달 여만에 지수 570을 넘어섰다. 기관투자가는 9백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4백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6일째 순매수를 지속한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01포인트 오른 573.04를 기록했다. 상승종목 수(4백98개)가 하락종목 수(2백97개)를 압도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5억3천만주와 1조9천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증가했다. 유동성 장세와 합병된 국민은행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결합해 금융주의 위력이 돋보인 하루였다. 은행업종지수는 1백42.48을 기록,작년 2월10일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조흥 제주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나머지 은행주도 모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업종 지수도 4.72%나 급등했다. 특히 상한가를 기록한 서울증권을 비롯해 현대 한화 굿모닝증권이 7%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61%나 급등한 SK텔레콤이 이끈 통신업종 지수도 3.72%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고른 상승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속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대치(58.7%)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기관과 개인의 매매 패턴에서 여전히 단기조정을 예상하는 움직임이 엿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