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운드 출범 여부를 결정짓는 '제4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된다. 이번 각료회의에서는 새로운 세계 무역규범을 논의하는 뉴라운드 출범과 WTO 협정이행에 관한 각료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각료회의는 또 중국과 대만의 WTO 가입도 각각 10일과 11일에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뉴라운드 조기 출범을 지지해온 우리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황 본부장은 "이번 각료회의가 21세기 무역질서를 정립하는 뉴라운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회원국들이 농업 반덤핑협정 환경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9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3차 각료회의와 마찬가지로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8일 반덤핑 개정 동맹그룹(Friends Group) 각료회의와 한.베네수엘라 통상장관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양자.다자간 협상에 착수했다. 9일에는 한.뉴질랜드 통상장관 회담, 농업분야 NTC(비교역적 관심사항) 지지국 고위급 회의, 한.영국 통상장관 회담 등 이해관계가 비슷한 주요 교역국과 연쇄 접촉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도하(카타르)=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