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000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26일부터 나흘간 조사한 결과 4/4분기 소비자 태도지수가 43.7을 기록, 전분기보다 1.1포인트 악화됐다고 8일 밝혔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국내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5개분기 연속 기준치 50을 하회했다. 고소즉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자태도지수는 각각 44.5와 42.3으로 나타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체감경기가 나빴다. 세대별로는 구조조정 불안감으로 인해 50세 이상 소비자그룹 체감지수가 낮았다. 20대 소비자그룹 체감지수는 45.9로 평균을 웃돈 반면 50대 이상 소비자그룹 체감지수는 42.8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이 조사에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의 전쟁을 계기로 소비자의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전체 가계 가운데 31.7%의 생명보험 선호도가 증가했으며 화재보험 선호도가 증가한 가계도 26.7%에 달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