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이 8일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했다. ECB는 이날 열린 정책회의에서 유로경제가 침체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3.75%에서 3.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올들어 네번째다. ECB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25%포인트보다 큰폭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유럽경제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일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올들어 10차례나 금리를 내린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로지역 12개국의 10월 인플레이션율이 2.4%로 전달의 2.5%에 비해 줄어드는 등 인플레이션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금리를 인하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중앙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4.5%에서 4.0%로 내렸다. 이는 1964년이후 최저치다. 영국중앙은행이 0.5%포인트를 인하한 것은 199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중앙은행은 올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6차례 인하했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