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슈퍼마켓들이 매장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통 해태유통 한화유통 등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은 와인숍이나 베이커리매장 등을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이는 할인점 셔틀버스 운행중단이후 더욱 치열해진 점포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LG슈퍼를 운영하는 LG유통은 최근 서울 가락동 훼미리점에 30여종의 고급 와인을 갖춘 와인숍을 마련, 하루 평균 20만∼3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LG유통은 고급빵을 즉석에서 구워 판매하는 베이커리 코너도 현재 38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점포당 매출액(기존점포 대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이상 늘어날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한화유통의 한화스토아 신동아점(서울 용산)은 고급 수입양주코너를 마련해 17년산 발렌타인,로얄살루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슈퍼마켓의 강점이었던 생식품 관련 상품도 고급화시키고 있다. 유기농 야채는 물론 한약재로 키운 한우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판매중이다. 여의점에서는 우럭 도미 연어 등 고급회를 매장에서 즉석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해태유통에서 운영중인 해태슈퍼마켓은 고덕점 서초점 등 8개 점포에 아로마테라피숍을 마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