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의 현실은 '비극적 천국' .. '부유한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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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의 빛에 가려진 삶의 그림자를 바로 보라.
'부유한 노예(원제 The Future of Success)'(로버트 라이시 지음,오성호 옮김,김영사,1만2천9백원)는 첨단기술과 국경없는 경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신경제의 명암을 분석한다.
저자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초고속 성장을 직접 주도했던 인물.그는 1996년 가족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자 노동장관직을 사임한 뒤 하버드대 정치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브랜다이스대 교수로 있다.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값싼 상품과 서비스를 위해 더 불안해하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일해야 하는 비극적 천국' 이것이 그가 진단한 신경제의 현실이다.
'다음 세기에 너희들 중 일부는 엄청난 부자가 되고 대부분은 구매 측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맞을 것이며 경제 규모가 커질 것이다.
하지만 너희들 일자리는 더 불안해지고 수입을 예측하기 더 힘들게 될 것이며 수입과 부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사회는 분화될 것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삶의 나머지 부분은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두 극단 사이의 균형 등 처방전을 모색한다.
'실업보험이나 공공서비스직을 소득보험으로 대체하고 근로자에게 주는 각종 혜택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며,자본자산에 대한 접근 확대와 양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가난한 지역에 월세보조주택 제공 등 불균등한 교육과 사회분화를 방지해야 한다'물론 국가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생계와 삶을 조화시키려는 노력,개인의 도덕적 의무감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지렛대라는 지적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