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해외 금융회사들이 크로스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키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하이닉스는 오전 11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11.25% 높은 1,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긍정적인 재료에 투자자들의 손길이 몰리며 거래가 급증, 2억6,952만주가 손을 옮겨 이미 전날 하루 거래량을 넘어섰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따르면 하이닉스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12억달러를 빌려준 체이스맨해튼 등 해외 금융회사들은 전날 뉴욕에서 회의를 열고 크로스 디폴트를 선언하지 않키로 합의했다. 외환은행은 국내 채권단의 자금지원과 이에 따른 정상화 가능성으로 디폴트를 선언해도 이익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크로스 디폴트란 채권보유자가 해당기업의 채무불이행을 대외적으로 선언해 채권회수의 근거를 마련하는 디폴트선언 이후 다른 금융기관도 똑같이 디폴트선언 의사를 밝힌 뒤 채권을 갚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뜻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