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니트'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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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심한 본격적인 가을날씨로 접어들면서 니트 의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이후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니트류의 판매증가 현상이 뚜렷하다.
이에따라 의류업체들은 니트류를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등 매출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판매추이=롯데백화점 본점의 '타임''앤클라인' 등 여성의류 매장에서는 니트류의 하루평균 매출이 브랜드별로 3백만원을 넘어섰다.
정장류를 합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돌고 있다.
10벌을 팔면 그중 4벌은 니트상품이란 얘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니트의류 브랜드 솔(sol)매장에선 지난 10월 한달매출이 9천만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마인 스테파넬 등 여성의류 매장 전체 매출의 40∼60%를 니트류가 차지,가을 장사를 주도하고 있다.
타임 마인 데코 등 일부 여성의류 브랜드는 니트류 재고가 바닥나는 등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스타일별로 한 종류씩만 매장에 전시하고 고객의 예약을 받아 판매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올 가을 경향=전통적 니트 색상인 베이지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보라 와인 분홍 빨강 등 화려한 색상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스타일로는 목 부분이 밑으로 늘어져 있는 '터틀네크 니트'와 복고풍을 대변하는 '체크무늬 니트'가 인기다.
길이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벌키니트'도 인기상품 대열에 합류했다.
소재로는 울과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니트 인기의 배경=니트만으로도 패션 코디가 가능한데다 바지 스커트 등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다는 현실적 이유가 가장 크다.
실속을 추구하는 현대 여성들의 패션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박규현 바이어는 "소비자들이 옷을 고를때 편안함을 중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니트류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