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간의 인력이동이 잦아지고 있다. 올해 4백조원에 이를 정도로 카드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카드사들의 인력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아멕스)카드는 최근 임원급 1명을 포함한 30여명의 인력을 삼성 LG 등 다른 카드사로부터 스카우트했다. 동양카드는 삼성카드에서 영입한 2명에게 각각 본사의 영업본부장,마케팅부장 자리를 맡겼다. 또 카드영업소 19개를 신설하고 영업소장 자리에 스카우트한 인력들을 배치했다. "이달말께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타카드사의 우수인력들을 대거 영입하게 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8월 현대캐피탈에 인수된 다이너스카드도 최근 사명을 현대카드로 바꾸고 우수인력 모집에 나서고 있다. '00명'으로 예정된 현대카드의 경력직 사원모집에는 총 6백명 이상의 경력자가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급 및 연봉상승을 원하는 전문계 카드사 경력사원들의 지원이 많았다"는 게 현대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동양 현대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카드사들이 인력확충에 나서자 삼성 LG 등 전문계 카드사들은 우수인력을 단속하느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대리급 사원 3명이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긴 LG카드의 경우 연말 성과급과 상장시 공모가에 배분하는 주식 등으로 우수인력을 잡아둔다는 계획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