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반란이냐,시즌 상금액 2억원 돌파냐' 9일 제주 파라다이스GC(파72)에서 열린 제3회 파라다이스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천6백만원) 첫날 프로 3년차의 무명 김태현(23)과 이미 상금여왕을 굳힌 강수연(25·아스트라)이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1999년 프로가 된 김태현은 이날 주무기인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이글 1개 외에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커트탈락했던 김태현이 강수연 정일미 박희정 등 국내 간판스타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승을 올릴지 주목된다.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1억6천5백여만원)를 확정지은 강수연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역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 때문에 김태현과 더불어 첫날 언더파를 친 두명중 한 명이 되면서 올시즌 마지막 대회의 주인공이 될 발판을 마련한 것. 미국LPGA 멤버인 박희정(21·채널V코리아)과 신예들인 김영(21·신세계) 박현주(24)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지난 대회 챔피언 김미현(24·KTF)은 3오버파 75타(버디2 보기5)로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공동14위.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중에서는 노장 한명현(47)이 눈에 띈다.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부회장이기도 한 한명현은 쟁쟁한 후배들 틈에 끼여 3오버파 75타로 역시 14위를 달리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