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4:58
수정2006.04.02 05:00
2002학년도 수능점수가 대폭락함에 따라 서울대 연·고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원가능 점수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종로학원 등 입시전문 학원들이 9일 수험생 5만∼7만여명씩을 각각 가채점한 결과 서울대 최상위권학과 지원점수는 인문계 3백75점 안팎,자연계 3백75∼3백77점 정도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학과는 인문계와 자연계가 3백65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연·고대 및 상위권대학의 상위권학과는 인문계 3백50∼3백55점,자연계 3백45∼3백53점이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점수 분포 어떻게 됐나=올해는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3백95점 안팎이 최고점인 것으로 나타났고 3백90점 이상은 인문계와 자연계를 합쳐 27명 정도였다.
지난해 7천8백여명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수치다.
3백80점 이상은 인문계 2백60명,자연계 1백93명 등 4백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만4천여명이 줄었다.
3백50점 이상은 인문계 6천3백여명,자연계 4천8백여명으로 약 1만1천여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3백50점 이상을 얻은 수험생은 서울대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종로학원은 내다봤다.
대성학원에 따르면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한 점수대는 2백50점∼3백점대로 인문계는 7만6천명,자연계는 4만6천명이 집중돼 있다.
2백점 이상은 21만8천여명이다.
한편 계열별 전체 평균은 인문계가 4백점 만점에 2백26.5점,자연계가 2백52.6점으로 나타났다.
◇점수대별 지원가능 대학=중앙교육평가연구소는 3백65∼3백67점 이상이면 인문계 자연계를 불문하고 서울대 상위권학과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권학과는 인문계 3백52∼3백66점,자연계 3백54∼3백66점대면 합격이 가능하다.
하위권학과는 인문계와 자연계가 3백43∼3백53점 정도면 원서를 낼 수 있다.
연·고대 및 상위권대의 하위권학과는 3백15∼3백28점대가 문을 두드려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국립대의 상위권학과는 인문계 3백18∼3백24점,자연계가 3백29∼3백48점대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중상위권대학의 경우 2백9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상위권학과는 3백6∼3백24점대,중위권학과는 2백90∼3백17점이면 된다.
수도권 대학의 지원가능 점수는 인문계 2백40∼2백50점,자연계는 2백50점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제 대학은 1백65점이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이번 수능에서 점수하락폭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수험생의 점수가 떨어진 만큼 점수에 연연하지 말고 자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앙교육평가연구소의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은 "수능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은 소신지원을 해도 무방하며 상대적으로 수험생이 몰려 있는 2백50점대에서 3백점대의 학생들은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 자기가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