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이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현지법인(HSMA)에 대해 디폴트(채무자의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이닉스측이 9일 밝혔다. 체이스맨해튼을 비롯한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회의를 열고 HSMA 채권에 대한 디폴트 선언여부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하이닉스는 전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는 자구와 구조조정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은 HSMA에 대해 10억5천만달러(1조3천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대규모 지원조치가 이뤄진데다 하이닉스가 실현성 있는 자구계획을 제시해 해외채권금융기관들이 회사가 회생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