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자형 종목을 노려라' 주가가 상승한 후 조정을 거쳐 재반등 양상을 보이는 'N자형'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봉그래프가 N자를 그리고 있어 N자형 종목으로 불리는 이들 종목의 특징은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를 축적했다는 점. CJ39쇼핑 대영에이브이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달 중순 이후 조정을 거쳤다. 코스닥지수가 지난 9월17일(45.67) 저점을 확인한 뒤 V자형으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주가의 흐름이 다르다. 그런 만큼 전문가들은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때는 단기적으로 재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N자형 종목을 조정장세의 공백을 메우는 '대안주'로 고려할 만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거래량 느는 종목 주목하라=최근 한달동안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사자'공세로 코스닥지수는 탄력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수 1백20일 이동평균선인 67.85선에선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미국의 나스닥지수도 1백20일 이동평균선인 1,900선에 다가서며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 9일 코스닥지수가 강보합에 마감됐지만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인 것도 횡보 또는 박스권 조정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에 따라 N자형 종목이 탄력적인 상승을 보일 시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앞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격메리트가 있어 그동안 덜 오른 만큼 앞으로 상승할 여력이 많다는 얘기다. 이동우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 연구원은 "특히 차트상 N자를 보이면서도 거래량이 늘어나는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ENG 에이스테크 CJ39쇼핑 태양산업 심스밸리 미래케이블TV STS반도체 등 대부분 N자형 종목이 거래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물벽 돌파한 종목=N자형 종목중에는 이미 매물벽을 돌파한 종목도 있다. 매물저항이 없는 만큼 이들의 주가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최근 1백일동안의 가격대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ENG 에이스테크 CJ39쇼핑은 이미 매물대를 돌파했다. 대영에이브이도 1차 매물대를 넘어서 2차 매물벽에 진입하고 있는 추세다. 태양산업과 미래케이블TV는 매물대를 거의 넘어섰다. 반면 심스밸리 네오웨이브 STS반도체 등은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며 창민테크는 매물대에 진입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대응해야=N자형 종목은 코스닥지수가 급상승할 때 미리 조정을 받은 종목이다. 따라서 다른 종목이 조정을 보일 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조정장세가 되면 N자형 종목은 그래프상 N자형의 첫부분인 1차 상승폭만큼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3개월의 주가흐름을 토대로 N자형 종목을 분류한 만큼 목표수익률을 낮춰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