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식시장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도입한 장기증권저축 상품이 부진한 판매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매매회전율을 높이거나 주식보유비중을 낮추지 않을 방침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9일 "장기증권저축은 증시 수요기반을 넓히고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상품"이라며 "회전율 4백% 이내와 주식보유비중 70% 이상인 현재의 조건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장기증권저축 상품이 많이 팔리려면 판매기관들이 상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투자자에게 제대로 알리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장기증권저축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천9백33억원의 자금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접금융상품은 1천6백61억원,간접투자상품은 1천2백72억원이 각각 팔렸다. 장기증권저축 가입규모는 지난해 말의 비과세 근로자주식저축과 비교하면 25% 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