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7일 연속 상승하며 9일 장중 20만원을 회복했고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도체 장비및 부품업체들도 대부분 상한가 언저리까지 치솟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D램 현물가격의 상승,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싱가포르 공장의 일시적인 가동중단 등의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2.85% 오른 19만8천5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최근 저점(9월28일) 대비 주가가 41.7%나 올랐다.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도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상한가를 쳤고 코스닥시장의 주성엔지니어링 아큐텍반도체 등 주요 장비업체도 대부분 10%내외의 초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련주의 이같은 상승 배경으로 D램 가격 회복세를 꼽고 있다. 주력 상품인 1백28메가 SD램 현물가격이 최근 3일만에 19% 올랐으며 64메가와 2백56메가급도 각각 13%와 9% 올랐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수석연구원은 "윈도XP 출시,가동률 조정,하이닉스의 덤핑 자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의 반등에 대해 본격적인 가격 상승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D램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우증권의 전병서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진 않겠지만 현재의 가격 반등이 계절적인 수요 때문인 점을 감안할때 내년초 소폭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