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경기장 10일 개장] 한국美.첨단기술 '멋진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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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한국적 조형미와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월드컵을 치르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경기장 곳곳에 스며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해 알아본다.
◇그라운드의 감동을 그대로 느낀다=운동장에서 관중석까지의 최단 거리는 터치 라인에서 11m,골라인에서 17m이다.
통상 육상 트랙이 깔린 다른 경기장에 비해 경기를 가깝게 볼 수 있다.
경기장 남쪽과 북쪽에 고화질 디지털 전광판이 각각 1대씩 설치돼 경기 장면을 스크린으로 전한다.
전광판에는 경기장내 온도 습도 풍향 풍속 등 기상 상태와 골 스피드,관중의 함성 소리가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전광판 크기는 가로 25.1m,세로 9.2m로 일본 요코하마경기장(21.3m,9.6m),프랑스 생드니경기장(21m,10.5m)보다 크다.
또 경기장 지붕과 회원석 발코니 밑 천장에 모두 3백28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경기장내 소리를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클린(clean)월드컵,안전(safe)월드컵=경기장내 흡연은 금지된다.
담배는 지정 흡연실에서만 피울 수 있다.
전반전 경기후 페트병 종이 등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클린업 타임'이 운영된다.
훌리건난동 등 사고예방을 위해 1백4대의 CCTV(폐쇄회로)와 상하 2백70도,좌우 3백60도로 회전하는 서치라이트 2대가 경기장을 감시한다.
◇눈여겨볼만한 시설=잔디는 '켄터키블루그래스'종이다.
이 잔디는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한국의 날씨에 잘 적응한다는 게 특징.
관람석 중간에 75실의 오피스텔형 회원실이 마련돼 있다.
1실당 12∼29개의 좌석이 있다.
단체관람객이나 기업에서 이용하면 좋다.
경기장 동쪽 관람석중 3백45㎡는 가변식무대다.
보통때는 관람석으로 사용되지만 각종 이벤트가 벌어질 때는 의자를 집어 넣고 공연 무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경기장 주변시설=경기장 밖 성산대교 하류에 최고 2백2m의 물줄기를 뿜어내는 월드컵분수대가 있다.
직경 21m,높이 9m의 원형돔 형태인 이 분수대는 2백2m짜리 주분수와 30m짜리 보조분수 21개로 구성돼 있다.
주분수의 물줄기 높이는 미국 애리조나 파운틴힐분수(1백70m)와 스위스 레만호 분수(1백40m)보다 32∼62m나 높다.
경기장 지하에는 대형할인점 복합영상관 스포츠센터 문화시설 식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