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1포인트(0.65%) 상승한 576.75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8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게 호재로 작용했다. 또 고객예탁금이 4일 연속 증가하며 8조6천억원대를 회복,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팔자'가 장중 내내 공방을 벌였다. 외국인은 7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2천58억원어치를 순매수,지난 8월 1일 이후 3개월여만에 하루 순매수 규모가 2천억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기관은 1천9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로 외국인과 맞섰다. 기관은 선물약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내며 외국인과 대격돌을 벌였다. 매매공방이 치열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5억주이상 거래된데 따라 전체 거래량이 8억주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종목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한때 20만원대에 오른 것을 비롯 하이닉스와 아남반도체가 나란히 상한가를 쳤다. 합병 이후 첫 거래가 이뤄진 국민은행도 시초가가 4만2천원에 형성된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2.8% 상승했다. 실적 호전세를 타고 SK텔레콤 등 통신업체의 주가상승이 이어졌으며 증권 철강금속 분야도 순환매가 돌며 강세를 보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