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 물가지수가 1.6% 떨어졌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47년 노동부가 물가지수를 발표한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 8월과 9월에는 2개월 연속 0.4% 올랐었다. 전문가들은 생산자 물가지수가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12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자동차 반도체칩 등의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3.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생산자 물가지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달 11일 정례회동에서 올들어 열한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