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에는 2만~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그라운드밖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월드컵조직위원회의 공식 선발인원과 개최도시 10곳의 자체 봉사활동 인력까지 합친 수치다. 월드컵조직위가 지난 9월 공식적으로 선발한 자원봉사자는 모두 1만6천1백96명. 올 4월15일부터 6월15일까지 두달에 걸쳐 총 신청자 4만7천6백80명 가운데 자원봉사경력과 외국어 구사능력, 장기.심야근무 가능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발했다. 조직위는 당초 예상했던 1만2천6백4명보다 28%정도 인원을 더 뽑았다. 우수한 지원자가 많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다. 성별로는 여성이 56%인 9천1백41명으로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2%(8천3백71명)로 으뜸을 차지했다. 또 전체의 95.2%인 1만5천3백88명이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빠르면 내년 5월초부터 통역, 의무, 수송 등 각 신청분야에 따라 개최지 운영본부, 경기장, 국제미디어센터(IMC) 공항 및 호텔등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 개최도시의 자치단체에서 활동하게 될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지역내의 주요 관광명소나 문화시설 등에 배치돼 통역 및 관광, 교통안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월드컵조직위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인의 친절과 성숙한 국민성을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