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하이닉스반도체의 단말기 자회사인 현대큐리텔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11일 팬택 관계자는 "현대큐리텔 매각입찰에 KTB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말까지 완료될 현대큐리텔의 매각입찰은 팬택-KTB네트워크 컨소시엄과 일본 도시바,이스라엘 투자회사인 다이텔레콤 등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팬택은 KTB네트워크가 이번 입찰참여를 위해 조성한 구조조정 펀드에 출자하는 형태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그러나 현대큐리텔을 인수하게 되면 경영권은 팬택이 행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운영계약에 의해 향후 인수후 경영권은 현대큐리텔과 동일업종인 팬택이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팬택은 또 이번 컨소시엄에 박병엽 부회장의 개인지분 형태로 참여했으며 인수후에도 별도법인으로 운영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이 현대큐리텔을 인수할 경우 연간 휴대폰 생산규모는 1천만대를 넘어 국내 휴대폰업계 2위인 LG전자와 경쟁을 하게 된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채권단에 통보한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중 최종 입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