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와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등 노동현안을 둘러싼 노동계의 '동투'에 시동이 걸렸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를 가진 것을 기점으로 오는 18일에는 한국노총의 노동자대회, 다음달 초에는 민영화 방침에 반발하는 철도노조 등의 실력행사가 이어진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주5일 근무제 쟁취 및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확보 등을 요구한 뒤 오는 25일부터 1천8백여 단위사업장별로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불신임 총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노총도 임금 저하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13일 산업별 대표자회의를 갖는데 이어 18일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철도노조 등 6개 국가기간산업노조들은 최근 '민영화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다음달 초 총파업을 선언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공동투쟁에 들어갔다. 특히 철도노조의 경우 오는 19일 준법투쟁에 돌입한 뒤 28일에는 2만5천여명의 조합원을 상대로 총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전국농민회도 다음달 2일 대규모 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건강보험 재정분리에 반대하는 사회보험노조(옛 지역의보노조) △합병 등에 맞선 국민.평화은행 등 금융노조 역시 점차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공공부문 노조의 투쟁이 동투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주5일 근무제 도입 논의의 향배에 따라 양대노총의 투쟁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