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시장을 개척한다] '삼성디자인넷' .. 패션정보 '보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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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 종사자들은 늘 다가오는 계절에 어떤 디자인이 인기를 모을까가 고민이다.
외국의 최신 패션 동향이나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유행 디자인이나 스타일 색상 섬유소재 등을 알아내는데 촉각을 곤두세운다.
한 계절이라도 흐름을 놓친다면 그 해 장사는 끝이다.
하지만 유행 패션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어서 골치가 아프다.
정보망이 취약한 중소 의류업체라면 특히 그렇다.
삼성디자인넷(www.SamsungDesign.net)은 이런 고민을 풀어줄수 있는 패션 정보의 보물창고다.
의류업체들로서는 인터넷 클릭만으로 국내외 첨단 패션 정보를 아웃소싱할수 있다.
제일모직의 삼성패션연구소와 e비즈니스 벤처기업인 삼테크아이앤씨가 손잡고 개설한 패션정보 포털인 삼성디자인넷은 패션 관련 텍스트 데이타 6만건, 사진 등 각종 이미지 데이터 35만건, 조사자료 8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패션 마케팅, 패션분석 리포트, 유통과 트렌드, 스타일, 최신 뉴스 정보는 물론 세계 유명 콜렉션 페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동영상이나 이미지 정보를 유사 색상, 유사 실루엣, 유사 패턴으로 찾아낼 수 있는 최첨단 패션정보 검색 엔진도 갖춰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수 있다.
삼성디자인넷은 지난 5월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삼성디자인넷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며 패션 뉴스나 데이터 검색은 무료로, 마케팅이나 트렌드 정보 등은 유료로 제공된다.
제일모직과 삼테크아이앤씨는 지난 96년 삼성디자인넷을 구축, 서비스 해오다 최근 사이트를 대폭 확대 개편했다.
삼성디자인넷은 앞으로 핸드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패션의류업체의 최고경영자(CEO)나 상품기획자(MD), 디자이너들에게 패션 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고유 의상 및 국내 소비자 성향 등에 대한 정보를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회사들에 제공할 예정이다.
제일모직 삼성패션연구소는 패션 관련 시장조사 및 컨설팅 등을, 삼성물산에서 분사한 삼테크아이앤씨는 패션업체들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SI(시스템통합)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