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리에 상연 중인 뮤지컬 '틱,틱…붐!(tick,tick…Boom)'이 오는 12월1일부터 신촌 산울림소극장,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강남 한전아츠풀센터 등 세 곳에서 한꺼번에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한 작품이 공연장 세 곳에서 동시에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틱,틱…'은 지난해 국내 초연된 '렌트'의 원작자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생애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6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진 이래 지금까지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록 뮤지컬.한국공연은 전세계적으로 이 작품의 두 번째 무대가 된다. 이 작품은 35세에 요절한 라슨의 자전적 인생이 3명의 배우에 의해 펼쳐지는 단출한 내용이다. 올해 '프루프(Proof)'로 퓰리처상을 받은 데이비드 어번이 라슨의 유고를 수정해 새로 쓴 대본과 라슨이 남긴 곡들을 토대로 제작했다. 라슨의 분신인 '조너선'과 여자친구 '수전',친구 '마이클'이 등장해 여자친구와의 안정적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갈등했던 한 예술가의 초상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각각 다른 연출자와 배우 스텝이 참여해 나름의 색깔을 펼쳐 보인다. 공연팀별로 △대학로에는 한진섭 연출에 주원성 전수경 성기윤 △강남에는 심재찬 연출에 남경주 최정원 이계창 △신촌은 김철리 연출에 이건명 김선경 이동근 등이 각각 출연한다. 공연장마다 분위기나 위치,출연진 등은 물론 관람료도 달라 다양하게 골라볼 수 있다. 대학로는 12월16일(수·목요일 오후 7시30분,화·금·토·일요일 4·7시)까지,신촌 12월30일(평일 오후 7시30분,토·일·공휴일 4시 7시30분)까지,강남 12월9일(오후 4시 7시30분,월·수요일 공연없음)까지.1588-789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