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2일 중국 CDMA사업자인 차이나 유니콤으로부터 상하이 지역의 cdma2000-1x 시범 서비스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북경),루슨트(광주),노텔(항주),에릭슨(성도),화위(남창),중흥(해남도) 등 7개 업체가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1X 시범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시범 서비스망은 차이나 유니콤이 1차 사업으로 구축중인 2세대 CDMA망의 개통 작업과 별개로 진행된다. 7개 업체들은 사업 계획서를 이미 제출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망 설치작업을 마무리,올해 말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 차이나유니콤은 시범 사업을 통해 각 업체들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한 후 내년 하반기께 상용 서비스 업체를 선정,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10여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벌여 결국 7개사가 선정됐다"며 "시장이 큰 상하이 지역 시범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에 본사업자 선정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PEC회담 당시 cdma2000-1X의 데이터 속도 및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시범 사업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cdma2000-1X는 기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방식에서 진화한 것으로 전송속도가 2세대에 비해 3배 정도 빠른 1백44kbps에 달하며 동영상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차이나유니콤의 입찰을 통해 2세대 CDMA망 1백33만회선(1억 4천만불 규모)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인 쇼우신사와 함께 cdma2000-1x시험망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차이나유니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중 선정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