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12일 국회 재정경제위 전체회의에서 '잦은 추경 편성'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여 관심을 끌었다. 국가경제자문회의의 내년도 예산 심의를 위해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한구 의원은 "현 정부의 무계획적인 정책 때문에 경제주체들이 미래를 생각하며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제 공격을 가한 뒤 "1차 추경이 통과된 지 한달만에 2차 추경을 처리한 데 이어 정부는 SOC 투자 등의 명분을 내세워 또다시 5조원의 예산 증액을 시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자문회의 사무처장 자격으로 출석한 이기호 수석은 "국회가 1차 추경안을 몇달동안 통과시켜주지 않아 1차 추경과 2차 추경의 시차가 좁아졌던 것"이라며 그 책임을 국회로 돌렸다. 이에 이 의원이 "본예산이 국회에 상정된 뒤 추경안이 제출된 것은 지난 60년대 혼란기를 제외하곤 이번이 처음"이라며 국정 운영을 추궁하자 이 수석은 "2차 추경 편성 여부는 본예산이 편성되기 전인 지난 9월 여·야·정 포럼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역공을 펴 논란이 이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