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펀드매니저 내손 거쳐야 탄생하죠"..헤드헌터 권호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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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펀드매니저가 내 손안에 있소이다" 증권업계의 펀드매니저중 주로 고액연봉자만 대상으로 적합한 일자리를 찾아주는 헤드헌터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금융전문 헤드헌터업체인 탑소스컨설팅(www.topsource.co.kr)의 권호경 대표(47).
권 대표는 지난 99년 억대 연봉 펀드매니저 시대를 창출한 주인공이다.
당시 주가상승세를 바탕으로 한국투신 등에 근무하던 펀드매니저를 중소형 운용사로 이직시키면서 펀드매니저의 연봉을 억대수준으로 올려 놓았다.
작년에는 무려 3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를 탄생시키기도 있다.
그가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계약시킨 억대연봉자만 해도 20명이 넘는다.
이들중에는 이름만 대면 증권가에선 금방 알수 있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S투신의 J주식운용본부장,M자산운용의 C운용본부장,H투신의 S상무,H증권의 J부장 등이 그의 손을 거치면서 모두 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액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는 어느새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선 '대부'로 통한다.
제대로 몸값을 받으려면 그의 손을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매니저를 채용하는 금융회사도 마찬가지다.
현재 권 대표가 관리하는 매니저는 3백여명수준.이중 억대연봉자만 50여명에 달한다.
주식 펀드매니저는 물론 채권 선물 법인영업 등 증권업의 모든 분야에 막강한 인력풀을 갖고 있다.
권 대표는 "한 금융회사에서 매니저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해오면 매니저의 실력뿐만 아니라 인간성및 그 회사와의 문화적 동질감까지를 따져 복수로 추천해준 것이 적중했다"고 설명한다.
그저 몸값만 올리려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권 대표는 "99년에는 주식펀드매니저의 몸값이 올랐으나 작년부터는 채권펀드매니저가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 다시 주식펀드매니저를 찾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증시가 되긴 될 것 같은 느낌"이라는 말로 현 장세를 진단하기도 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