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가 개장 2개월만에 부산 경제를 되살리는 '효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13일 문을 연 BEXCO가 전시회를 통해 벌써 1조3천5백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올리면서 대변혁의 바람을 몰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지난 9월13일부터 23일까지 개관 기념행사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 11개국 2백7개 업체가 제품을 전시했다. 26개국에서 방한한 4백여명의 바이어가 2억달러어치의 수출 및 구매 상담을 했다. 입장료 수입은 당초 예상치 4억5천만원의 2배인 9억여원에 달했다. 행사기간중 해운대 일원의 유명 콘도와 호텔들은 1백%의 투숙률을 기록했다. 주변 음식점들도 관람객들로 꽉 찼다. 국내외 2백4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 '신발피혁.섬유패션·프레타포르테'에는 33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왔다. 이곳에서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과 계약상담이 이뤄졌다. 10월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2001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은 25개국 4백3개 업체가 참가했다. 1천3백여명의 바이어가 참석, 3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조선기자재 전문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0건의 각종 행사를 치르는 BEXCO는 내년 행사로 이미 22건을 접수했다. 특히 12월1일 한.일 월드컵 본선조 추첨행사장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으로 입지를 확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