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 당초 일정을 취소한 채 보좌관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이날 오전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정보 기관과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의 테러 공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최근의 모든 정보에 대한 검토에 즉각 돌입했으나 사고 후한 시간여가 지난 현재 테러 행위라는 조짐은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이 도미니카행 아메리칸항공 587기 추락 사고의 배경을캐기 위해 정보를 비교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테러 공격의 징후가 없으나 현재 상황에서 그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및 러시아 기자들과 회견할 예정이었으나 587기가 존 F. 케네디공항 이륙한 직후 뉴욕 퀸즈 구역에 추락한 사고의 원인과 사태의 추이를 점검하기 위해 회견 일정을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13-15일까지 워싱턴과 부시 대통령의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퍼드의 목장에 머무르며 부시 대통령과 핵 군축과 미사일 방어망 구축, 테러 전쟁 등 양국의 현안을 논의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