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변수 혼재, 보합권내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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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띠고 있다. 방향성없는 흐름을 방증해 주고 있으며 변수를 놓고 조심스레 탐색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밤새 뉴욕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건은 추가 테러보다 사고에 초점을 두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금융시장도 별다른 동요없이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전날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장세에 이어 방향성 탐색에 여념이 없는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규모와 대외변수의 변화에 따라 1,285원을 경계로 위아래 2∼3원 범위의 박스권이 예상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5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50원 오른 1,285원에 출발한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전날 종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내려 9시 40분경 1,283.80원으로 숙였다. 이후 추가 하락은 저지된 환율은 반등을 추진하면서 9시 49분경 오름세로 전환해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 주식자금이 1억∼1억5,000만달러 가량,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도 물량이 1억달러 정도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같은 매물 예상으로 과감하게 달러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항공기 추락 사고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가 추가 테러보다는 사고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반등하면서 120.51엔에 마감했다. 달러/엔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0.70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달러/엔의 바닥확인에 따른 추가 반등에 무게를 싣고 달러매수(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주식순매도에 무게를 실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3억원, 1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환율 하락을 주도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전날 준데 이어 방향을 바꿔 환율 하락 압력도 강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지난 금요일의 순매수분 2,288억원이 이날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공급될 규모가 낙폭을 결정할 있는 중요한 관건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언제 물량이 공급될 지 몰라 환율 상승은 억제되고 있으며 아래쪽으로도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어제부터 줄고 있어 선취매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에 대한 예상을 토대로 거래되고 있지만 달러/엔이 아래보다 위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장 막판 오름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오늘 거래는 1,283∼1,287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