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 탐구] 오쿠다 히로시 <日 經團連 초대회장> ..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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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회장의 화법은 '스트레이트'다.
대다수 일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하지 않고 감정을 삭히거나, 두세번 참은 후 속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해야할 말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래서 말에 관한 한 다른 재계 인사들보다 많은 일화가 따라 다닌다.
그는 도요타자동차 사장을 맡은 후 대기업병을 수술하는 과정에서 일본적 경영의 폐해를 뜯어 고치는데 주력했다.
무사안일,적당주의를 없애기 위해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연공서열제를 없애는 등 미국식 경영스타일을 따르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글로벌 스탠더드로 동일시하는 주장에 반대의 깃발을 높이 들고 있다.
기업가는 종업원을 최대한 감싸고 보호해야 한다는 한 울타리 의식이 그의 일관된 노사관이다.
"회사가 어렵다고 종업원을 무차별 해고하는 기업가는 할복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작년 여름 그는 자신의 모교인 히토쓰바시대학의 요네구라 세이치로 교수와 세미나 석상에서 공개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기업이 온정주의에 매달려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한 요네구라 교수에 대해 오쿠다 회장이 '인간의 얼굴을 한 경영'을 강조하며 종업원들을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모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
'인간의 얼굴…'은 세미나 후 한동안 세간의 유행어가 됐다.
1백80㎝에 가까운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대학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