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은 로열층' 공식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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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조합원=로열층 배정'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현재의 가구수대로 다시 짓는 1대1 재건축이 늘어나고 재개발구역내 단독·다가구주택의 다세대주택 전환으로 조합원수도 증가하면서 조합원들에게도 비로열층으로 분류되는 1층이나 최고층이 배정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로열층을 배정받기 위한 조합원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이달초 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한 서울 동작구 상도6재개발구역 31평형의 조합원 배정분 1백58가구중 26가구가 2층 또는 최고층이었다.
인기평형인 31평형으로만 건설되는 3개동에 조합원들이 몰리면서 비로열층도 조합원몫으로 돌아갔다.
이에 앞서 풍림건설이 지난 9월 서울 강북구 미아5재개발구역에서 공급한 풍림아이원아파트 31평형의 경우 2층(32가구)이나 최고층(10가구) 뿐만 아니라 1층도 12가구나 조합원들에게 배정됐다.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송파구 문정동에서 공급한 재건축아파트인 삼성래미안 30평형도 2층 13가구가 조합원들에게 돌아갔다.
이 때문에 동·호수를 배정하기 위한 공개추첨에선 로열층을 뽑기 위한 조합원들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신화부동산 컨설팅의 이재영 실장은 "특히 로열층과 비로열층간 가격차이가 2천만∼4천만원 정도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조합원간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조합원 지분 투자자들은 추첨에서 비로열층을 배정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며 "반드시 로열층을 원한다면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동호수 추첨이 끝난뒤 지분을 사야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